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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흠집 못찾은 풍자꾼들 '밥벌이 힘드네'

부시 전 대통령과 그의 정책을 풍자하는 정치적 행동주의자들의 모임인 '부시를 지지하는 억만장자들'(Billionaires for Bush)은 부시 재임 기간에 턱시도를 입고 왕관을 쓴 채 거리를 휩쓸고 다녔다. 그들은 건설업자들을 '약탈자' 환경보호주의자들로부터 보호하고 부유층에 더 많은 세금을 물리려는 '돈에 눈먼' 정치인들로부터 부자들을 지켜주는 내용의 노상 퍼포먼스를 벌이곤 했다. 거리에서 마음껏 부시의 정책을 풍자하던 '억만장자들'에게 끔찍한 위기가 닥쳤으니 바로 부시의 퇴임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으로 부시와 그의 정책을 조롱하던 정치 풍자가들이 '뮤즈'를 잃고 정체성을 위협받고 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20일 보도했다. 부시가 무대 뒤로 사라진 상황에서 '부시를 지지하는 억만장자들'이 설 자리는 없었다. 이들은 '오바마를 지지하는 억만장자들'로 이름을 바꾸고 활동하는 것도 고려했지만 오바마는 전임자와는 달리 아직까지 적절한 풍자의 대상이 되지 않고 있어 그의 백악관 입성 이후 풍자가들은 고민에 빠졌다. 일부 백인 코미디언들의 경우 인종 문제에 둔감하다는 오해를 살까봐 비평을 자제하고 있고 인종 문제를 제외하더라도 많은 희극인들은 새로 취임한 대통령에게는 여유를 좀 줘야한다는 입장인데다 오바마가 자신의 전임자와는 다르다는 사실도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억만장자' 회원인 앤드루 보이드는 "그(오바마)는 풍자하기 어려운 사람이다. 그는 자신의 무게감을 스스로 완화할 줄 안다"며 자각이라는 특성은 부시에게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부시의 퇴임이 가까워지면서 `억만장자들'도 풍자의 대상을 바꿔보려는 시도로 '구제금융을 지지하는 억만장자들'이나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을 겨냥 '억만장자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임기제한을 지지하는 억만장자들'로 활동하기도 했지만 역시 김이 샜다. 억만장자들은 일단 그들의 가운을 접어 넣고 모자를 집어던졌고 오바마 취임식 직후 그리니치 빌리지의 한 술집에 모여 축제 분위기속에서 마지막 모임을 가졌다. 그러나 이들은 '억만장자들'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른다며 "억만장자들은 절대로 죽지 않는다"는 말을 남겨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2009-02-20

오바마는 광란의 침팬지? 뉴욕포스트 만평에 흑인들 분노

뉴욕포스트가 18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경찰의 총에 맞아 죽은 침팬지로 묘사한 만평을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이날 경찰관 2명이 죽은 침팬지를 바라보며 "사람들이 이제 다음번 경기부양법안에 서명할 누군가를 찾아야 할거야"라고 말하는 만평을 게재했다. 만평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인권단체는 물론 많은 누리꾼들은 인종차별적인 몰상식한 만평이라고 비난하고 나섰고 일부 시민들은 뉴욕포스트 구독중단과 광고게재 거부운동을 전개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흑인 인권 지도자인 알 샤프톤 목사는 "이 만평은 흑인 대통령을 침팬지로 묘사한 가장 악랄한 인종차별 공격"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했으며 전미 흑인 언론인협회 바바라 시에라 회장은 "미국 역사상 첫 흑인대통령이자 군통수권자를 어떻게 죽은 침팬지로 묘사할 수 있느냐"며 격분했다. 이날 만평에 등장한 침팬지는 지난 16일 코네티컷주 스탬퍼드에서 갑자기 난폭해져 여성을 공격하며 광란을 벌이다 긴급출동한 경찰에 사살당한 애완용 침팬지를 빗댄 것이다. 뉴욕포스트의 콜 앨란 편집국장은 "오늘자 만평은 침팬지 관련 뉴스를 패러디한 것이고 좀 더 포괄적으로는 경기부양법안을 위한 정치권의 노력을 조롱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신복례 기자

2009-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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